화장실을 아무리 깨끗하게 청소하고 관리해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샤워나 세면 등 물 사용이 끊이지 않아 습한 환경의 영향도 있지만 큰 이유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기 때문인데요.
의학 전문가들은 사람의 대변에는 50만~60만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변기 위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장균을 비롯해,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31종의 세균들이 득실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세균과 바이러스들은 식중독,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의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행동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리기” 입니다.
정말 간단하고, 손 쉬운 방법인데요. 1초도 걸리지 않는 이 행동으로 인해 세균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변기 뚜껑을 닫는 것과 닫지 않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무조건 변기 뚜껑 닫고 물 내려야 하는 이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물을 내립니다.
눈으로 보기엔 배설물이 말끔하게 내려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변기의 빠른 물살과 함께 미세한 물방울이 튀게 되는데요.
미세한 물방울에는 변기의 물과 함께 소변이나 대변이 함께 화장실의 사방천지에 퍼지게 됩니다.
“물방울이 튀어봤자 얼마나 튀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놀랍게도 물방울들은 최대 6m 반경까지 튀어 변기 주위는 물론 세면대, 거울, 칫솔, 수건 등에 묻게 됩니다.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린다면 배설물이 묻은 칫솔로 양치를 하는 것이며 깨끗하게 씻은 몸을 수건으로 닦는 순간 배설물이 온 몸에 코팅이 되는것과 같습니다.
위생상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됩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화장실 세균으로 인해 장, 피부, 호흡기 바이러스는 물론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습니다.
변기 속 세균 실험
국내 한 방송에서는 형광염료를 변기에 넣은 후 뚜껑을 닫지 않고 물 내리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변기 주변은 물론 눈높이에 달린 거울과 칫솔에도 형광염료가 튀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험 결과 뚜껑을 닫은 경우엔 세균이 100만 마리가 검출된 반면 뚜껑을 열어 놓은 경우 1억만 마리가 검출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건강 지키는 화장실 사용법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며 용변 후에는 손을 씻고 건조까지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은 변기와 멀리에 두고 가능한 덮개가 있는 칫솔꽂이 등을 사용하고, 화장실 수건은 자주 교체 해야 합니다.
만약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을 사용 해야 한다면 가급적 사람들 이용이 적은 첫 번째 칸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휴지는 비치된 것보다 직접 준비하는 것이 세균 감염으로부터 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