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건강 “머리 감을 때 절대 하지마세요” 사람들이 뇌졸중 걸리는 줄도 모르고 매일 하는 위험한 행동

“머리 감을 때 절대 하지마세요” 사람들이 뇌졸중 걸리는 줄도 모르고 매일 하는 위험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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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을 때 절대 하지마세요” 사람들이 뇌졸중 걸리는 줄도 모르고 매일 하는 위험한 행동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를 감을 때 허리와 고개를 숙여서 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지 않는 게 좋은데요.

숙여진 고개에는 피가 쏠리게 되면서 심장에 부담이 높아지고 목, 허리, 안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심장이 약한 노년층과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더욱 숙이는 자세를 취하면 안 됩니다.

상체를 심하게 숙였을 때 피가 머리에 쏠리면서 심장으로 돌아와야 할 혈액이 올바르게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개를 많이 숙이는 만큼 피가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느려지기 때문에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자세입니다.

가끔 머리를 감다 보면 얼굴이 붉어질 때가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피가 머리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위험 신호입니다. 특히 여름철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게 되면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되어 혈액순환에 더욱 안 좋은 영향을 주는데요.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심장은 더 무리하게 되고 숨이 차오르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목을 45도 이상 기울이게 되면 목뼈에 20㎏ 이상의 하중이 가해지게 되고 허리를 숙이면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한 허리를 숙인 채로 머리를 감으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어 때문에 눈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특히 녹내장 환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안압은 21㎜Hg 이하를 유지하지만 머리나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할 경우 30~40㎜Hg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안압이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면 녹내장이 악화될 수 있기때문에 녹내장 환자는 숙이는 자세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쩌다 한번씩 몸을 숙이고 머리를 감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일마다 고개를 숙여 감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자세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자세로는 샤워를 할 때 반듯하게 서서 고개를 뒤로 약간 젖힌 후 감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꾸부정한 자세로 머리를 감는 것이 뇌졸중을 초례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되어 발생하는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질환입니다.

머리를 감을 때 고개를 숙이면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과신전이 발생하고 곧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과신전이란 몸이 펼쳐질 수 있는 범위가 정상을 벗어난 경우를 말합니다.

한사례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성 스미스는 미용실에서 10분간 머리 감기 서비스를 받았으며 2주가 지난 후 심각한 뇌졸중 증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ABC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미스는 해당 미용실을 고소했으며 그녀의 담당 변호사는 “샴푸 서비스 과정에서 목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펼쳐져 과신전이 발생하였으며 뇌졸중까지 이어졌다”라며 “문제는 미용실의 의자와 세면대의 모양”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해당 미용실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스미스의 검진을 담당한 의료진은 “척추골에서 경동맥박리를 발견했다” 전했는데요. 경동맥박리란 동맥벽이 찢어지는 것을 말하며 찢어진 곳으로 피가 흘러가게되면 혈전이 발생하고 피의 흐름을 막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의료진은 그녀는 현재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해 왼쪽 눈의 시력을 거의 상실했으며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왼쪽 손의 운동 능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이번 뇌졸중을 치료하기 위해 총 25만 달러(약 2억 9982만 원) 상당의 의료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미국 UH메디컬센터 신경 연구소의 워렌 셀만 박사는 “의사들은 뇌졸중 환자가 오면 먼저 롤러코스터 탑승 여부와 낙상 사고를 당했는지 물어본다”, “이러한 이유가 아닐 경우엔 특정 자세로 인한 목의 근육이 크게 늘어나는 과신전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셀만 박사는 “세면대의 높이가 불안정한 미용실 등에서 발생하는 ‘헤어샵 뇌졸중’은 꽤나 자주 보고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미용 전공의 교육 과정에도 포함돼 있는 부분이다”, “평소 목 관절이 건강하지 않거나 동맥경화증 환자 경우엔 미용실 또는 평소 꾸부정한 자세로 머리를 감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