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가짜 원산지 아닐까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육점에서 고기 살 때 특히나 주의해야 하는 부위가 있다며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됐었는데, 이는 SBS ‘모닝와이드 3부’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방송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특별 단속에 들어간 원산지에 관한 내용이 방송됐는데, 단속팀이 찾아간 매장에 진열된 고기들은 전부 ‘국내산’으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단속팀이 ‘외국산을 국산으로 판매한 건 하나도 없냐’고 묻자 매장 업주는 당당하게 ‘없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이에 단속팀은 전날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고기를 내밀었는데, 분명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국내산으로 둔갑한 외국산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 부위’의 경우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기 쉽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부위일까요?
벌집 삼겹살
바로 벌집 삼겹살입니다. 벌집 삼겹살은 칼질 삼겹살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일반 삼겹살을 사시미칼로 칼집을 내서 벌집 모양의 삼겹살로 만든 삼겹살을 말합니다.
일반 삼겹살보다 육질이 연하고 식감이 좋아 인기가 많은 편에 속하는데,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일반 삼겹살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겠죠.
하지만 비싼 값을 감수하고서라도 구입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대부분 국내산으로 둔갑한 외국산이었다는 점.
최근 단속팀이 다니지 않는 주말이나 야간에만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등 갈수록 진화하는 수법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업주가 발뺌하자 단속팀은 검사 키트를 꺼내 그 자리에서 원산지를 바로 식별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진열된 돼지고기의 경우 모두 외국산이었다고 합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같은 경우에는 돼지열병 항체를 맞기 때문에 항체 반응이 나타난다고 해요.
이 반응을 이용하면 바로 5분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단속팀이 찾아간 다른 매장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부위는 대부분 ‘벌집 삼겹살’이었다는 점이였는데요.
대부분 수입 삼겹살 같은 경우에는 벌집 모먕으로 만들어서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벌집으로 만들지 않으면 국내산과 형태에서 차이가 나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줄줄이 단속에 걸려도 정작 판매자에 대한 처벌이 미미한 상황이 문제라고 해요.
단속에 걸려도 영세업자라는 이유로 대부분 건고 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무엇보다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가 4배에서 최대 8배까지 나기 때문에 단속에 걸려도 또 다시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되는 것이죠.. 다른 부위는 몰라도 벌집 삼겹살을 구매 하실 땐 특히나 더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출처 : SBS ‘모닝와이드 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