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건강 미용 “곰팡이가 잔뜩..” 인터넷에서 산 네일팁 ‘이렇게’ 붙였다가 손톱 썩었습니다.

“곰팡이가 잔뜩..” 인터넷에서 산 네일팁 ‘이렇게’ 붙였다가 손톱 썩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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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가 잔뜩..” 인터넷에서 산 네일팁 ‘이렇게’ 붙였다가 손톱 썩었습니다.

날씨가 조금씩 따뜻해지면서 네일아트로 손발톱에 포인트를 주는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2020년도부터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본격화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네일숍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셀프 네일 팁인데요.

네일 팁은 네일아트 디자인이 완성되어 있는 플라스틱 팁을 손톱에 붙이는 것으로 전문가 도움 없이 개인이 직접 붙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붙였다간 손톱과 네일 팁 사이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조갑박리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달 8일 온라인 미디어 Viralcham!에 따르면 태국의 한 트위터 이용자가 최근 네일 팁 사용으로 인해 손톱이 손상되었다는 글을 게시했다고 합니다.

사연 속 주인공 A 씨는 6~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네일 팁을 붙여왔으며, 얼마 전 네일 팁을 제거한 그녀는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손톱이 심하게 손상되어 두께는 매우 얇았으며 염증까지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손톱은 오랫 기간 네일 팁을 붙이고 있던 탓에 네일 팁과 손톱 사이로 물이 들어가면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이었는데요. 결국 염증이 나아질 때까지 한 달 가량 네일 팁을 붙이거나 전문숍에서 네일 아트를 받는 등의 관리를 못하게 되었다 전했습니다.

A 씨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모두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성들에게 네일 팁을 붙일 땐 충분한 텀을 주고 손톱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라고 강조했습니다.

셀프 네일 케어 제품으로는 일반 매니큐어와 젤 네일&젤 램프, 손톱에 붙이는 네일 팁 등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이 중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은 자신의 손톱 크기에 맞춰 부착하는 네일 팁인데요.

네일 팁이 사랑받는 이유는 보통 네일숍까지 이동시간이 들지 않고 저렴한 가격과 짧은 관리 시간, 다양한 디자인입니다.

지난해 한국의류산업 학회지에 소개된 ‘셀프네일팁제품 및 착용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네일 팁 선호 이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항목은 ‘저렴한 비용’이 37.2%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네일 팁은 손가락 하나당 부착하는 시간은 10초 정도에 불과해 짧은 소요 시간과 최근 2년 동안은 네일숍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우려도 줄여준다는 답변도 보였습니다.

네일 팁은 장점이 많지만 잘못 사용하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네일 팁의 접착제는 대부분 반창고와 파스에 사용되는 피부 친화적인 의료용 점착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의료용 점착제도 결국은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게 되면 접촉피부염과 조갑박리증, 손톱 주위 습진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톱에 피부염이 발생하면 곰팡이와 세균이 피부 안으로 침투하여 손톱 외에 부위에도 감염이 될 수 있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곰팡이는 칸디다, 세균은 녹농균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물에 장시간 노출되는 손과 네일 팁 사이 틈은 습한 환경을 만들고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을 증가시켜 감염성 피부질환을 발생시킨다”라며 “네일 팁 부착 시 물에서 하는 활동을 오래 하지 않고 제품에 기재된 권장 사용기간을 꼭 준수해야 한다”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또 네일 팁을 무리하게 힘을 주어 제거하면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으며, 잦은 네일 팁 교체는 손톱을 얇고 약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우유리 교수는 “사용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다 말린 후 부착하며 손톱 보호제를 미리 바르는 등 손톱 손상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손톱 주위나 손톱에 상처가 확인된다면 네일 팁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처음 네일 팁에 대한 곰팡이 논란이 불거진 것은 2년 전으로 최근에도 이와 관련된 부작용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일숍에 가서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여름 휴가철에만 인조 네일 팁을 사용한다던 김초록(26)씨는 “사용 전 주의사항을 살펴보니 ‘5일 이내에 떼어내라’고 적혀있었다”라며 “머리를 감을 때 손톱과 제품 사이 접착제에 머리카락이 끼는 것이 불편하여 부착 후 3일 만에 뗐지만 이미 손톱이 연하게 변색이 돼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국내 네일팁 업체 측 관계자는 “‘사용 중 수분과 이물질 오염 등으로 인해 손과 발톱에 변색 및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주의해달라는 설명을 주의사항을 통해 기재하고 있다”라며 “특히 네일 팁을 붙일 때는 손톱과 제품 사이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게 완전히 밀착시켜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조팁인 만큼 오래 붙이고 있으면 접착력이 강해져서 나중에 떼어낼 때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라며 “권장 사용기간을 꼭 지켜서 사용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