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3분씩. 어릴적부터 배워온 양치질 방법이다.
하지만 매번 밥을 먹고 난 후 이를 닦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3분씩 구석 구석 닦고, 치실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아이를 비롯해 어른도 양치질을 귀찮아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 나라 성인 50%는 치주질환을 앓고 있으며,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발병률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는 감기로 알려진 급성기관지염 보다 이가 아픈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닦지 않아 이가 썩는 치주 질환은 단순히 이가 썩는 문제를 넘어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칫솔질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병을 예방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9년 유럽심장학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양치질이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이는 칫솔질이 입속에 사는 세균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입속 세균이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
입속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고, 잇몸 아래 역시 미생물 막,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세균들이 혈류로 이동해 온 몸으로 퍼지게 된다.
또한 양치질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사이를 포함해 구강내 미생물 막, 치태라고 불리는 것을 제거해 준다.
구강에 미생물 막인 치태는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가 군집을 이루어 형성한 것으로, 내부 세포들 간 여러 물질을 교환하며 그 형태를 유지한다. 문제는 이런 세균 역시 혈액을 통해 전신을 돌아 다니고,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폐렴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동시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 방법을 통해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 치의학 박사이자, 현 경희대 치과대학 최성호 교수에 다르면 양치질은 음식물 섭취 후 바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매번 하기 어렵다면 최소 하루 2-3회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한번에 3분동안 닦아야 하며, 칫솔질 후에도 치실이나 치간 칫솔로 이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칫솔로 제거할 수 있는 치태는 약 58%에 불과하기 때문으로, 치와 이 사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분까지 깨끗하게 닦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