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은 우리나라 중년 돌연사의 가장 강력한 주범으로, 초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년 남성 사망 원인의 80%가 급성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급성 심근경색이 더 무서운 이유는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30일 내 합병증으로 인한 병원 내 사망률이 5~10%인 것이다. 원내 사망률이 5~10%라는 것은 급성 심근경색이 얼마나 위중한 질환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위험한 급성 심근경색으로부터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병원에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의 차이다.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혈관이 막혀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만큼 생존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급성 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2시간 내에 막힌 심장 혈관을 뚫는 시술을 시작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환자가 정확히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타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고 하는데, 이에 오늘은 급성 심근경색이 우리 몸에 왔음을 알리는 신호 3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급성 심근경색 신호
1. 흉통
급성 심근경색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 흉통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80~90%가 호소하는 증상이다. 흉통의 범위는 대부분 가슴 가운데에서부터 왼쪽 부위까지이며, 이 부위가 쪼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 뻐근한 느낌이 든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2. 호흡 곤란
평소에 잘 다니던 계단을 오르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다거나 단순히 숨이 차는 것이 아닌 주저앉을 정도로 호흡곤란이 온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호흡 곤란 증상은 급성 심근경색이 아니더라도 심장 기능의 저하를 나타내는 경고이기 때문에 평소 지속적인 호흡 곤란, 피로, 전신 쇠약감 등이 있다면 심부전을 의심해봐야 한다.
3. 위장관 증상
체한 느낌, 소화불량, 명치 통증들이 대표적인 위장관 증상이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소화기 내과나 의원에서 먼저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나 의료진 모두 급성 심근경색을 위장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심장병에 관련된 위험인자가 높은 이들은 위장관 증상이 있을 때 항상 심장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전도, 심근효소수치 등의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급성 심근경색 3대 증상에 대해 알아봤는데, 위 증상이 몸에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급성 심근경색의 4대 위험인자를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체중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