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을 열고 스프를 뿌리고 뜨거운 물만 넣으면 될 정도로 간편하고 조리 과정도 3분 이내로 끝나는 컵라면.
뿐만 아니라 설거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어서 굳이 컵라면을 먹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일부러 컵라면을 먹는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기에 컵라면 만한 게 있을까 싶은데요.
최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농심이 대만에 수출한 신라면 가운데 일부에서 발암물질인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가 밝혔다’고 보도했다고 합니다.
대만 식약서는 외국산 수입 식품 통관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10개 가운데 농심이 수출한 ‘이 사발면’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발암물질의 일종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만의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기준에 관한 규정’에 명시된기준치 0.02㎎보다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에틸렌옥사이드는 살균 용도로 주로 사용되는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발암성 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인체에 장기간 노출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해요.
결국 대만 식약서는 자국 규정에 따라 통관에서 불합격한 1천 상자 약 1128kg를 폐기했다고 하는데, 과연 이 사발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
바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이라고 합니다.
농심이 독성 물질 문제로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2021년 유럽 수출용 라면에서 유럽연합 기준치를 초과하는 EO가 검출돼 판매가 중단된 적 있으며, 3월에도 이탈리아 보건당국에서도 ‘신라면 김치’에서 2-CE가 초과 검출돼 판매가 중단된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제품은 안전한 걸까요? 과연 앞으로 신라면 컵라면을 믿고 먹을 수 있을까요?
이에 농심 측은 해당 제조일자의 대만 수출용 제품에 사용되는 원료에서 유해물질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검출된 물질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 클로로에탄올로, 2 클로로에탄올은 발암물질이 아니며 국내 제품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판매용 제품 원료와 대만 수출용 제품 원료가 다르고, 국내 제품을 분석한 결과 2-CE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어 농심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밀 분석기기를 보강해 분석능력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하는데요.
지금도 농산물 원료에 대해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에서 완제품까지 원료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 6단계 검증과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요.
또 원료 문제도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농심에서 직접 국내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힌 만큼, 국내 제품은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