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세균과 싸우고 있다. 그 증거가 바로 염증반응이다.
염증은 어떤 자극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 반응의 하나로 부어오르거나 열이 나는 증상, 또는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즉, 몸 속에 어떠한 자극이나 세균이 침입하면 우리 몸은 세포의 손상을 억제하기 위해 상처부분의 파괴된 조직과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고 동시에 조직을 재생하는 일을 하는데, 그러한 신체 반응이 바로 염증이다.
이처럼 염증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이러한 염증이 장시간 계속되고 몸 속에 누적되면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심하게는 암을 유발하는 만성염증으로 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서울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만성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암의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하지만 만성염증의 경우 뚜렷한 증상보다는 자주 피곤하고 기운이 빠지는 현상,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병원 검진을 통해서 이유를 밝혀낼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내 몸이 만성염증으로부터 위험하다는 경고의 증상,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코골이
평소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는 도중 숨이 넘어갈 것 같은 무호흡증 증상이 있다면 만성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코를 곤다는 것은 코로 들어가는 숨길이 막혔다는 것인데, 산소가 들어갈 때 막힌 길을 뚫으면서코를 고는 소리가 난다. 그런데 밤새 심한 코골이가 계속된다는 것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경동맥이 계속해서 자극을 받는다는 신호이며, 이런 자극이 계속되면 혈관을 두껍게 만들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가늘어지는 다리
가늘고 날씬한 다리는 모두가 원하는 신체의 모습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허벅지의 둘레는 지켜야 건강하다
그 이유는 바로 근육. 근육은 우리 몸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 마다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는데, 남성의 경우 약 8.3%, 여성의 경우 9.6%나 높아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리거나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가량 낮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만성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여성은 57cm 이상의 허벅지 둘레를, 남성은 60cm 이상의 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강하지 못한 배변
나의 배변상태는 건강상태를 즉각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이다. 속이 안 좋거나 열이 날 때, 수분이 부족할 때, 병에 걸렸을 때에는 건강하지 않은 배변활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변비나 설사가 계속된다면 세균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만성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는 변비의 경우 변이 대장벽을 공격해 장벽을 약하게 만들고, 약해진 장벽으로 독소가 체내로 흘러들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해서 화장실에 가기 힘들거나 묽은 변을 본다면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