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늘도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하지만 음식의 양을 줄여도, 배부르게 먹지 않은 것 같은데도 살은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먹는 순서가 잘못되었기 때문.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진이 날씬한 사람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그들은 고기나 빵보다샐러드나 수프를 먼저 먹어 배를 채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을 배고픈 상태에서 먼저 먹는 것보다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야채를 먼저 먹게 되면 적은 칼로리로도 배가 채워져 음식의 양을 줄일 수 있고, 포만감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대학교 박민수 의학박사가 출간한 책에서도 한국인이 살이 찌는 이유는 밥과 반찬 중심의 식사법 때문인데, 이는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먹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순서로 식사를 해야 살이 빠질까?

채소부터, 밥은 마지막에

밥을 먼저 먹게 되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많이 먹게 된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 살이 찌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따라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반찬을 먼저 먹어 허지긴 배를 채워보자.

실제 미국 코넬대학에서는 남녀 124명을 대상으로 ‘먹는 순서 다이어트’에 대해 연구했는데, 연구진은 A그룹에게는 과일을 먼저 먹은 후 계란과 베이컨 등을 먹게 하고, B그룹은 계란 베이컨을 먼저 먹게 했다.

그 결과 A그룹이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 것은 물론 지방이 많고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을 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우리 몸에 오래 머물러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장시간 지속하게 하며, 또 채소의 경우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해 자연스럽게 오래 씹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은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해 적은 양으로도 배부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보다 단백질 먼저

정제된 탄수화물의 대표 음식은 밥, 면, 빵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이 음식들은 사실 다른 영양소에 비해 혈당을 급격하게 오르게 하고, 이러한 이유로 혈액 속 포도당이 갑자기 많아져 세포 내로 흡수하지 못하고 남는 당이 생긴다.

문제는 이러한 남는 당은 체지방으로 변하는데, 체지방이 쌓이면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결국 살이찌고 복부가 늘어나게 되는 것.

따라서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기 전 식물성 단백질이나 단백질로 배를 먼저 채워보자.

탄수화물을 먹기 전에 단백질 식품을 먹으면 탄수화물이 몸속에 들어와 당으로 변했을 때 지방으로 쌓이는 대신 에너지로 소비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종류도 흰쌀이나 흰 빵 대신 통밀, 잡곡으로 바꾸면 다이어트에 훨씬 효과적이다.

생선, 육류보다는 콩과 두부부터

조금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사 순서를 원한다면 고기나 생선을 먹기에 앞서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먼저 먹어보자.

콩류나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생선, 육류 속 동물성 단백질 보다 혈당이 천천히 올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줄어들 수 있는 근육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식물성 단백질을 먼저 먹는 식습관은 풍부한 단백질을 먹으면서 살이 덜 찌는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