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증상은 아마 주름일 것 입니다.
주름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을 유지시키는 섬유구조인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이 줄어들면서 생기는데요.
노화뿐만 아니라 자외선, 스트레스, 질병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더 많은 주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름이 생기는 이유가 특정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라면 어떨까요?
물론 실제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만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미리 알고있다면 더 일찍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평범한 노화라고만 생각했던 얼굴 주름이 사실은 건강의 위험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합니다.
주름은 노화의 증거이기도 하지만, 건강의 지표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깊어지는 얼굴 주름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건강 체크를 해봐야 하는 이유가 얼굴 상태는 장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수한 사람의 후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과 비교했을 때 주름이 적은 사람이 몸이 더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마 주름’은 동맥경화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마에 있는 미세혈관에는 나쁜 지방질 혈액 덩어리인 플라크가 쌓이기 쉽습니다.
결국 내부에 쌓여 탄성을 떨어뜨리고 시간이 가면서 혈관 내부를 좁게 만들어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인체 주요 기관으로 가지 못하게 해 결국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맥경화증의 주된 위험인자중 일부는 흡연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신체활동저하와 연령, 심장병 가족력 등이 있는 바 ‘깊은 이마 주름이 많은 것’ 역시 위험인자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018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에서 발표된 내용인데요.
프랑스 툴루주 대학병원 에스퀴롤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3221명을 대상으로 이마 주름과 심혈관 건강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의 나이는 30~6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이마 주름을 수와 깊이에 따라 0~3점으로 점수를 매겼는데요.
주름이 많고 깊을수록 높은 점수로 책정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이 참가자를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그동안 총 233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5.2%가 주름 점수 2~3점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름 점수가 0점인 참가자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점인 사람은 4.94배, 2~3점인 사람은 10.2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좁아지면서 생기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고 하네요.
이마 주름은 누구에게나 있는 주름으로 간과할 수 있는 증상중에 하나인데요. 이 이마 주름이 사실은 무시무시한 심혈관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육안으로 이마 주름 상태를 미리 파악해 심혈관 질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에 비해 이마 주름이 유난히 깊고 많은 사람이라고 하신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