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20년 국내 성조숙증 환자 수는 136,334명으로 2016년 86,325명과 비교한 결과 4년간 58%가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2007년과 2017년 10년을 비교한 결과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무려 12배나 증가했습니다.
성조숙증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성장판이 빨리 닫혀 예상되는 키보다 크지 않고 작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을 겪은 아이가 성인이 된 후 유방암이나 조기 폐경이 나타날 확률을 높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가 혹시 성조숙증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보고,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성조숙증’ 예방법
성조숙증 이란?
성조숙증이란 성 호르몬이 너무 빨리 분비되어 사춘기 징후가 조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아는 8세, 남아는 10세 이전에 2차 성장이 시작됩니다.
또한 여아가 남아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여아는 가슴의 몽우리가 잡히며 커지고, 남아는 고환이 커지는 현상으로 정상보다 빠른 시기에 사춘기가 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 질환이어서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유전적 원인이 50~70%, 환경적인 원인이 30~50%로 추정됩니다.
환경적인 원인으로는 과도한 영양으로 인한 체 지방량 증가,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의 노출, 수면 부족 등의 이유와 과거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체격 조건이 좋아지는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조숙증 자가 체크리스트
ㅁ 머리와 얼굴 피부에 기름기가 많아지고 여드름이 생겼습니다.
ㅁ 6개월에 4cm이상 키가 갑자기 컸습니다.
ㅁ 또래에 비해 조숙해 보입니다.
ㅁ 부모 중에 키가 일찍 크고 일찍 멈춘 경우가 있었습니다.
ㅁ 출생 이후 이가 빨리 나거나, 빨리 걷거나, 빨리 말하는 등 성장 발육이 빨랐습니다.
ㅁ 또래에 비해 통통해 체중이 많이 나갑니다.
ㅁ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남아와 여아 모두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성조숙증’ 예방
유전적인 요소는 바꿀 수 없으므로 환경적인 원인을 최대한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의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캔 음료, 통조림 섭취 피하기
비스페놀A(BPA)는 성조숙증과 관련 있는 환경호르몬으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과 식품용 캔의 내부 코팅, 감열지 영수증, 접착제 등에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내분비계 교란 등 건강에 대한 우려로 해당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식품의 용기, 포장재 사용 등을 통해 우리 아이 몸에 침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열하면 더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므로 따뜻한 캔음료를 마시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물건을 구입할 때는 비스페놀A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2) 육류는 살코기 위주로 필요한 만큼만 섭취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육류의 과도한 섭취로 인해 몸에 과도한 포화 지방이 쌓이게 될 수 있으니 지방 부위는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튀김류, 사골국 외에도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식, 잡곡밥 등의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함께 균형 잡힌 영양소를 많이 먹어 비만율을 낮추는 것이 성조숙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3) 주 3일 30분씩 유산소 운동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몸에 운동을 통해 적절한 자극을 주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아이의 성장판을 자극하며 소아 비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되기 전 키의 적정 성장 속도는 약 5~6cm이며, 이보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를 씻기거나 옷을 입힐 때 신체를 잘 관찰해 여아의 경우 가슴이 아프거나 몽우리가 만져 지고,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다면 성조숙증 일 수 있으므로 필요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