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침은 하루 세 끼의 식사 중 가장 중요한 식사로 여겨지고 있으며, 건강의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건강한 아침 식사는 생체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뇌와 장기에 영양소를 보내고, 몸을 깨우며 학습 및 업무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챙겨먹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아침에 먹으면 건강에 ‘독’이 되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몸에 좋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먹으면 ‘독’되는 음식들
1) 바나나
풍부한 식이섬유와 영양소로 아침식사는 물론 변비 해소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과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바나나가 사실 아침에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바나나 한 개에는 48mg의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는데 빈속에 섭취할 경우, 혈액 내에서 칼륨과 마그네슘의 불균형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속에 섭취된 마그네슘 수치가 상승하면서 심혈관질환 등에 무리를 주고,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증상은 주로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혈압이 높고, 현재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1~2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 고구마
고구마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함께 칼륨과 베타카로틴, 비타민A와 B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매우 좋은 음식입니다.
그러나 고구마에는 ‘아교질’과 ‘타닌’이 함유되어 있어, 빈속에 먹을 경우 위벽을 자극해 많은 위산 분비를 유도시켜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우유
우유는 단백질을 비롯해 여러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아침 빈속에 우유 한잔으로 대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카제인’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일반 단백질보다 크기가 큰 고분자 형태의 단백질입니다. 공복에 우유를 마시게 되면, 더 많은 위액을 분비시켜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게다가, 한국인들은 서양인들과 달리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는 락타아제 효소가 부족하여 아침부터 복통과 설사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4) 오렌지(감귤류)
아침에 일어나 빈속에 과일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산도가 높은 과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위장 장애가 있는 환자라면 오렌지와 귤, 자몽 등과 같은 과일은 더더욱 피해야 합니다.
감귤류 과일은 다른 과일보다 산도가 매우 높아 식도에 무리를 주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고 위장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펙틴’ 성분은 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만들어, 배변을 촉진시키고 장의 벽에 보호막을 형성해 몸에 해로운 독성물질의 흡수를 막아줍니다. 덕분에 ‘천연 해독제’라는 별명이 있는 펙틴은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펙틴도 공복에 섭취할 경우, 위산과 결합해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위장을 막을 수 있고, 위의 내부 압력이 증가해 위장이 부풀고 팽창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
1) 양배추
양배추는 위를 편안하게 만들고 위장 질환에 특효약으로 알려진 식품이기도 합니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아침 빈속에 느껴지는 허기짐을 달래주며, 비타민C, K, U와 칼륨, 인 등이 들어있어 다양한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100g에 20kcal 밖에 되지 않아, 체중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오랜 포만감을 유지시켜 폭식을 막아줍니다. 양배추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잘게 썰어, 당근과 같은 채소와 함께 곁들여 샐러드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달걀
달걀은 완벽한 단백질 식품으로 섭취할 때마다 건강에 이로운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비롯해 레티놀, 베타카로틴, 엽산, 칼륨, 칼슘,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빈속에 섭취하면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양을 채울 수 있어, 아침부터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꿀
꿀은 잠들어있던 체내 면역 체계와 소화계를 깨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꿀에 풍부한 아미노산과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항산화 성분은 체내에 유해한 활성산소와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배출시켜줍니다.
또 꿀 1스푼에는 약 17g의 탄수화물이 함유되어 있어 아침에 일어나 피곤한 몸을 깨우고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꿀에는 당분이 많아 혈당 관리가 필요로 한 당뇨 환자라면 섭취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침 식사를 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점수가 20점이나 더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 식사는 학습 능력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도와 신체 장기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평소 피곤하고 10분의 잠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겠지만, 10년, 20년 후의 건강을 생각해서 내일 아침부터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드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