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자, 여자별 ‘살이 찌는 순서’라는 제목과 함께 살이 찌는 순서와 빠지는 순서를 나타낸 그림이 업로드되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 속 살이 찌는 순서는 여자 기준, 허벅지, 엉덩이, 아랫배, 상체, 팔, 얼굴 순으로 살이 빠지는 순서는 그 반대라고 합니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 하체가 상체보다 더 빨리 살이 찌며 얼굴과 가슴 갈이 가장 마지막에 찌는데요.
특별히 체중이 증가한 것이 아닌데도 어느 날부터 유독 턱살이 늘어나거나 얼굴 밑이 빵빵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체중 증가가 아닌 ‘침샘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침샘 비대증은 체중 변화와 상관없이 유독 턱살이 많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침샘 비대증이란 침을 분비하는 턱 밑 침샘 또는 귀밑 침샘의 크기가 부어오르면서 턱밑이 처진 것처럼 보이는 질환입니다.
침샘 비대증 귀, 턱, 혀 밑에 위치한 입안으로 침을 배출해 주는 침샘관이란 부위가 막혀 몽우리 또는 부기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이때문에 체중이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마치 살이 찐 듯 사각 턱으로 보이거나 턱 밑 살이 처져 투턱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침샘 비대증의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액이 막혔을 때는 침샘이나 침샘관에 석회물질이 생기는 ‘타석증’이 원인입니다.
그 외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침샘염증’이 있으며,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 등의 질환도 침샘 비대증이 발생되는 원인입니다. 만약 목 밑에서 딱딱한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종양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꼭 질환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와 턱을 꽉 깨무는 습관 등으로 근육긴장 또는 잦은 음주 및 흡연, 과식 와 야식 등으로 침샘이 자극되어 침샘 비대증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요.
과음으로 인해 구토를 자주 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위산이 역류해 침샘을 자극하기 때문에 침샘 비대증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먹고 토하는 일명 ‘먹토’와 폭식증이 침샘을 과도하게 하여 이러한 원인으로도 침샘 비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침샘 비대증은 단순히 미관상으로만 안 좋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침샘이 부어오르면서 침의 분비량이 부족해 구강건조증, 잦은 구내염, 충치, 소화불량, 입 냄새 등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유발되는데요.
또한 침샘 비대증을 장기간 방치 시 염증으로 진행되어 입주 면뿐만 아니라 전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증상 외에 원인에 따라 다양한 추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타석증에 의한 침샘 비대증의 경우 음식을 먹을 때 턱밑샘과 귀밑 샘이 부어올랐다가 가라앉으며, 이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타석증으로 인한 침샘 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염증으로 이어져 열이 나고 목이 붓습니다. 감염에 의한 침샘 비대증은 대부분 어금니 근처의 귀밑 샘에서 발생하는데요. 귀밑에 멍울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고 증상이 심할 경우 고름과 함께 오한,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체크하는 침샘 비대증 자가 진단
평소에 입안이 자주 건조해져요. 종종 입안의 침이 끈적해지거나 거품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최근 들어 충치가 자주 발생해요. 혓바닥에 백태가 자주 끼거나 혓바닥에 갈라짐이 관찰돼요.
입 냄새가 예전보다 심해졌다고 느껴요. 귀밑 통증과 함께 두통, 소화불량, 피로감이 느껴져요. 체중이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턱 밑이나 귀밑 살이 볼록하거나 쳐져 있어요.
턱 밑, 귀밑에 몽우리가 만져져요.혀 가장자리에 이빨에 눌린 자국이 있어요.
이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침샘 비대증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근육 긴장으로 인한 침샘 비대증은 꾸준한 마사지와 온수찜 찔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신맛이 나는 음식이나 껌 등으로 침을 많이 분비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어느 날부터 이유 없이 갸름했던 얼굴형이 통통해지고 이중턱으로 변했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염증의 경우 항생제를 먹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쇼그렌증후군은 하이 드록신 클로로퀸 등을 처방받을 수 있는데요. 침샘 보톡스나 신경차단술을, 종양이나 심각한 타석증 등의 경우 수술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