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건강 “단시간에 독이 온몸에 퍼질 거예요” 독사에게 물렸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단시간에 독이 온몸에 퍼질 거예요” 독사에게 물렸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0
“단시간에 독이 온몸에 퍼질 거예요” 독사에게 물렸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벌써 4월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다가오는 5월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7~9월에 최고점을 찍는 안전사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뱀 물림 사고인데요. 뱀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5월부터 활발히 활동하며 10월부터 겨울잠을 준비하는 파충류로 그래서인지 뱀 물림 사고의 전체 환자의 70%가 7~9월에 발생합니다.

뱀 물림 사고가 7~9월에 유독 집중되는 원인 중 하나는 7월부터 시작되는 장마로 인해 뱀이 습한 몸을 말리려고 바위나 수풀로 자주 출몰하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뱀 물림 사고가 나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오늘은 뱀에 물렸을 때 대응법과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독뱀과 비독성 뱀의 구별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풀밭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갑작스럽게 뱀에게 다리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곁에는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남성을 공격한 뱀이 비독성 뱀인지, 독뱀인지는 물론 독사일 경우 치사량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 남성은 어떻게 혼자서 이 위기 상황을 넘겨야 할까요?

<이 남성이 해야 할 응급 처치로 올바른 것은?>-여러분들도 맞춰보세요!
①만일을 위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상처가 난 부위의 윗부분을 피가 통하지 않게 수건이나 천을 이용해 힘껏 묶는다.
②공격 당한 부위에 부목을 댄 후 상처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한다.
③상처 부위를 十(십) 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후 독이 묻은 피가 흐르게 한다.
④입으로 상처 부위의 피를 강하게 빨아 뱉어낸다.

정답은 2번입니다.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 움직임이 많아지면 혈액 순환이 빨라지고 독이 빨리 퍼질 수 있어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목을 이용하여 상처 부위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는 것 또한 독이 빨리 퍼지는 것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입니다.

1번과 3,4번이 정답이 아닌 이유도 중요합니다. 이 세 가지는 사실 뱀에 물렸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1번 상처가 난 부위의 윗부분을 피가 통하지 않도록 수건이나 천을 이용해 힘껏 묶는 경우에는 동맥의 혈류가 차단되어 괴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처 부위를 十(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는 3번의 경우 현장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소독되지 않은 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오히려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입으로 상처 부위의 피를 강하게 빨아 뱉어내는 행동은 입안에 상처가 있거나 질환이 있을 경우 이로 인한 감염이나 또는 독을 뱉어준 구조자에게도 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독뱀과 비독성 뱀의 구별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우리나라 독사의 머리 모양은 화살촉 모양의 삼각형이고 눈과 코 사이가 움푹 패어 있는 반면 독이 없는 뱀은 머리가 둥글고 가늘고 코와 눈 사이가 완만합니다. 또한 환자의 국소반응 속도가 빠르고 호흡곤란 등 전신적인 반응이 나타난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독이 있는 뱀과 없는 뱀은 송곳니가 있고 없고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이빨 자국도 다릅니다. 독이 없는 뱀에게 사과를 물게 했을 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이빨 자국이 난 반면 독사의 경우 사과에 양쪽 송곳니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뱀에 물렸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통증보다 공포감에 의해 쉽게 흥분할 수 있습니다. 당황한 나머지 움직임이 많은 행동들을 한다면 2차 손상 또는 독뱀일 경우 독이 빨리 퍼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최대한 흥분하지 않고 안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독이 있는 뱀의 경우 공격 후 곧바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살펴보는 사냥 습성이 있으므로 뱀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격한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면 물린 부위의 이빨 자국으로 독사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상처 난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부목으로 고정한 후 심장보다 낮게 위치하여 독이 퍼지는 걸 최대한 방지해야 합니다.

몸 전체에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몸을 압박하는 반지는 빼주고 옷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급 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물린 부위는 볼펜이나 사인펜으로 표시해 둔 후 시간별로 사진을 찍은 후 구급 대원에게 상황을 인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