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생강은 건강한 식재료 중 하나로, 공자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식사 때마다 챙겨 먹었다고 한다. 또한 생강은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거나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여러 음식에 사용되는 등 활용도가 높다.
이런 생강은 건강에도 무척 유익한데 그 대표적 효능이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이다.
생강의 매운맛과 향은 6-진저롤 성분에 의한 것인데, 이 성분은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갖고 있다. 영국의 영양학자 줄리엣 켈로우와 사라 브루어는 관절염 환자가 생강을 복용하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말했으며, 관절염 발병 또한 22%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마이애미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도 6주간 생강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무릎 통증이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무릎이나 관절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평소 관절이 건강하지 않아 고민이라면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하고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강의 두번째 효능은 구역질 예방이다.
이 구역질에는 구토 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의 입덧도 포함되는데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쉬 대학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1.1 ~ 1.5g 의 생강이 입덧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생강 속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효소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해 주어 구역질을 완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생강의 세번째 기능은 강력한 살균작용이다.
생강은 병원성 균을 살균하는 작용을 하는데, 이 기능을 하는 것이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다.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콜레라와 같은 각종 병원성 균을 살균하기 때문에 외부 병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
그 외에도 생강은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주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 등 건강에 유익하지만, 문제는 맛이 쓰다는 점이다.
과일이나 야채처럼 생으로 먹기에는 맵고 맛이 강해 부담스러울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생강을 맛있게 섭취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차로 끓여서 마시는 방법이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식중독이나 복통, 감기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생강을 끓는 물에 달여서 마셨으며, 실제 생강차는 소화불량, 혈액순환, 해열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그렇다면 맛있고 건강한 생강차는 어떻게 끓이면 될까?
먼저 색이 짙고 모양이 울퉁불퉁한 것이 좋은 생강이니 싱싱한 생강을 구매한 후 흙을 털고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낸다.
이렇게 손질한 생강은 가늘게 채로 썰거나 편으로 납작하게 썬 다음 뜨거운 물에 졸이듯 끓인다. 충분히 생강이 우러나면 벌꿀이나 설탕을 넣어 단맛을 추가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매번 생강을 손질해야 하니, 손질한 생강을 설탕과 1:1로 유리병에 담아 일주일 정도 두면 생강차 액이 된다. 이런 생강차 액을 필요할 때마다 뜨거운물에 타서 먹으면 보다 손쉽고 오래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생강은 맛이 강하고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하루에 1-2장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