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안경을 착용하다가도 특별한 날 또는 격한 활동이 있는 날에 한 번씩 찾게 되는 물건, 바로 콘택트렌즈인데요. 콘택트렌즈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대한 안경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 사용자 비율은 54.8%로 우리나라의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이 많으며 비율 또한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분들에겐 미용 등의 이유로 안경보다 렌즈를 더 선호하는데요.
콘택트렌즈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고 착용하여 실명된 사례가 각국에서 일어날 만큼 렌즈는 우리 신체에 가장 예민한 부분 중에 하나인 각막에 직접 닿는 물건이기 때문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렌즈를 깨끗하게 세척한다고 하여도 실명 위험을 주는 행동이 있습니다. 이 행동은 무엇일까요?
바로 렌즈 보관 용기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고 렌즈만 세척하는 습관입니다. 렌즈뿐만 아니라 렌즈 보관 용기에도 많은 세균이 증식하는데요.
영상 속 여성이 렌즈만 꼼꼼하게 세척하고 렌즈 보관 용기는 수돗물에 간단하게 세척만 할 뿐 제대로 소독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소홀히 관리한 렌즈보관용기는 ‘가시아메바’라는 세균에 감염이 되어버리는데요.
‘가시아메바’란 주로 수돗물, 수영장에서 서식하는 원충으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가시아메바는 습도가 높은 곳에서 활동하며 서식환경이 나빠지면 세포벽을 두껍게 해 스스로를 보호할 만큼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시아메바는 주로 눈을 통해 감염되며 수돗물로 콘택트렌즈 또는 보관 용기를 세척할 경우 가시아베마가 렌즈와 보관용에 서식하게 되고 그렇게 눈으로까지 옮겨갑니다.
이렇게 눈으로 옮겨진 가시아메바는 잠복해있다가 각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 상처 부위로 감염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시아메바는 일반인에 비해 콘택트렌즈를 사용자가 감염될 확률이 무려 450배나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렌즈 보관용기 관리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 수돗물이나 세척액으로 헹군 후 사용한다고 답하였습니다.
렌즈 보관용기에 얼마나 많은 가시아메바가 있는지 실험해 보았습니다. 실제 렌즈 착용자들의 보관 용기를 확인해 본 결과 놀랍게도 32개 중 29개에서 세균이 검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역시나 가시아메바가 검출된 용기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감염이 의심되는 실험자들에게 정확한 안과 검진을 받게 한 결과 아직까진 감염된 사람은 없었으나 각막에 상처가 있었다면 감염 위험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에 의사는 렌즈뿐만 아니라 렌즈 보관 용기까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요? 렌즈보관용기는 수돗물이 아닌 세척액으로 세척해야 하며 가시아메바는 뜨거운 물로 소독하지 않는 한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끓여서 관리하고 각막이 상처가 났을 땐 곧바로 병원을 찾길 권장 드립니다.
눈에 생기는 실핏줄, 그냥 방치하면 실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데요. 눈 속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혈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콘택트렌즈를 자주 또는 오래 끼는 사람이라면 눈 속 실핏줄을 유심히 관찰하여야 합니다. 이는 오래 방치 시 실명까지 이어지는 “신생혈관”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생혈관이란 안구 바깥 각막 쪽에 생기는 혈관으로 흔히 겪는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염 등 보다 심각한 병입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 10명 중 4명꼴로 발생할 만큼 흔한 병이지만 이 병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요.
각막은 기본적으로 혈관이 없어 공기의 접촉 또는 눈물의 순환으로 산소를 공급받게 됩니다. 하지만 콘택트렌즈가 각막 위에 덮혀지면서 안구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혈관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요. 이것이 바로 “신생혈관”입니다.
신생혈관은 처음에는 각막 가장자리에서 시작하여 점점 퍼지는데 이 혈관이 각막 중앙까지 퍼지게 되면 실명을 유발합니다. 또한 눈에 충혈이 잦아지고 진물이 나와 물체가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데요. 신생혈관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신생혈관 예방 방법으로는 아래 3가지가 있습니다.
- 콘택트렌즈의 권장 사용시간을 준수합니다. (6~8시간 내로 착용을 권장합니다.)
-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사용합니다.
- 색소를 입힌 컬러 렌즈는 가급적 피해주세요.
렌즈를 평소에 자주 끼신다면 위 예방 방법과 함께 평소에도 눈 속 실핏줄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