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섭취를 줄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저탄고지(저탄수+고지방)’ 식이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중 케토제닉 식단이 특히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케토제닉 식단은 총 섭취 열량 중 탄수화물 비율을 5~10%로 제한하고 단백질 15~20%, 지방은 70~80%로 일반 식사 보다 2배 이상 높이는 ‘저탄고지’ 식사를 하는 것인데요. 원래는 치료가 어려운 소아 뇌전증의 치료 방법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체중감량 및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케토제닉 식단의 체중 감량 원리는 우리 몸에서 주로 사용되는 에너지원 중 하나인 탄수화물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체내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하도록 하여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때 지방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케톤체(Ketone body)가 만들어지고 혈중 케톤체 농도가 높아지면 케토시스(ketosis)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요. 케토시스 상태에선 체내 지방이 더욱 많이 분해되기 때문에 체중 감량에 효과적입니다.

케토시스 다이어트는 엄정화, 공효진, 손담비 등 여자 연예인들의 체중 조절 방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최근 ‘케토 다이어트’의 치명적인 단점이 밝혀졌습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저탄고지 식단(케토 다이어트)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심장마비 및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두 배나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달 초 CNN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WHF(세계 심장연맹)과 ACC(미국심장학회)에서 소개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보도했는데요.

해당 연구를 살펴보면 영국 바이오뱅크 건강 데이터에 기록된 10년 이상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305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으며, 참가자의 대부분은(73%)는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불포화 지방은 아보카도, 연어, 아보카도, 두부,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의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데요.

케토 다이어트의 경우 버터, 고체화한 돼지기름, 코코넛오일 등의 포화 지방과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치즈, 전지 우유, 마요네즈를 더욱 많이 섭취하게 됩니다.

연구를 진행한 저탄고지 식단 섭취 자는 총 지방 섭취량에서 포화 지방이 확연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동물성 지방 섭취량도 표준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에 비해 두 배가량 더 높았습니다.

LDL은 콜레스테롤과 아포지단백B로 구성된 저밀도 지질단백질을 뜻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요.

연구를 진행한 아이아탄 박사는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으며 심장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약 12년간 추적 관찰을 한 결과 비만, 당뇨병, 고혈압, 비만, 흡연 등 심장병의 다른 위험 요인과 비교했을 때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사람이 심장바비, 뇌졸중, 동맥 막힘, 말초 동맥 질환 등 여러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덧붙였습니다.

저탄고지 식단은 탄수화물을 줄여 신체가 지방을 더욱 빨리 분해하도록 부추기는 방식의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강 전문가는 이 저탄고지 식단이 과일, 콩, 콩류, 통곡물과 같은 필수 섭취 식품을 차단하고 있다 지적하고 있는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필요한 체형은 표준 체중에서 5~10kg이 초과된 경도비만인보다는 고도비만인에게 적합한 다이어트법으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법을 해야 한다면 포화지방(동물성지방)이 많은 버터보다는 연어, 아몬드, 올리브오일 등을 먹어 건강한 불포화 지방을 얻는 것도 중요하고 식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그나마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이라 전했습니다.

체중 감량,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단기간 케토제닉 식단을 시도해 볼 수는 있지만 이후 영양과 건강을 관리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건강한 저칼로리 식단을 기반으로 한 균형적인 식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