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엇을 하려 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것은 누구든 흔하게 겪는 증상으로 혹시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젊은 나이일 때는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40~50대만 되더라도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에는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지는데요.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의 과도한 사용과 더불어 다양한 원인으로 영츠하이머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겪는 잦은 건망증을 겪는 것을 뜻하는 영츠하이머는 ‘젊은(Young)’과 ‘알츠하이머(Alzheimer)’를 결합된 신조어인데요.
오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잘못된 습관 4가지를 모아보았습니다. 혹시나 이 중 평소에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있다면 개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그저 참는다.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않고 그저 참기만 하거나 정서적으로 자신을 고립 시키는 행동은 위험합니다.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이면 인지능력이 크게 저하되는데요.
집중력과 주의력이 흐려지면 하려던 것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자꾸만 깜빡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문가들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2. 이어폰을 착용하면 큰소리로 듣는다.
장시간 이동이 필요할 때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때 너무 큰 볼륨은 ‘난청’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난청은 뇌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매에 걸릴 확률을 높입니다. 실제로 난청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3. ‘멀티태스킹, 혹은 ‘다중과업화’를 자주한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할 때가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이란 전화를 받으면서 업무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양손으로 요리를 하는 등의 다중 작업을 말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습관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뇌는 한 가지의 일에 집중하도록 최적화되어있어 동시에 다양한 일을 할 경우 단기 기억력 및 주의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지능지수 저하나 뇌 손상까지 이어져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걱정이 많은 편이다.
걱정을 과도하게 많이 하는 것은 스트레스로 이어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걱정을 할 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이 몸속에서 증가하는데요. 코르티솔이 많아지면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생산되고, 이 물질은 치매의 대표 원인입니다.
최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가 생겨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영츠하이머는 일시적인 건망증으로 당장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증상이 지속될 경우 치매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영츠하이머의 대표적인 원인은 오랜 시간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 잦은 음주 등이 꼽혔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할 경우 뇌를 사용할 타이밍에 디지털 기기 의존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두뇌의 기능을 점차 둔화시키는 행위가 반복되고 뇌를 노화시킵니다.
실제 지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18.6%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수치는 작년보다 증가했습니다.
또한 청소년에게 가장 높은 과의존이 나타났는데요.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성이 커지고 조절력이 약해져 일상에 피해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음주의 경우 과도한 음주로 발생하는 ‘블랙아웃’이 영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블랙아웃을 반복하면 뇌의 기억 전반을 담당하는 영역이 손상을 입어 뇌 구조의 변화가 생기고 기억력 저하를 일으키는데요.
각종 방송에서도 과도한 음주 후 다음날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개그, 드라마 소재로 가볍게 넘기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이를 자주 경험하게 된다면 건망증을 넘어 치매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의 경우 뇌의 기능 저하보다는 마치 치매인 것 같은 증상을 주는 ‘가성치매’를 유발합니다. 가성치매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완화되면 가성치매 또한 자연스럽게 치료되는데요.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교수는 “평소 적절한 운동과 지속적인 뇌 사용이 필요하며 과도한 음주는 자제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굉장히 큰 요인이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치매 발생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최대한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