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을 호기심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을 보면 궁금증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죠. 특히 어린 아이들이라면 더욱 더 그럴텐데요.
영국 켄트에 사는 쌍둥이 소년들이 휴가차 방문한 이집트에서 한순간에 호기심으로 ‘이것’을 했다가 팔에 평생 끔찍한 흉터를 안고 살게 됐다고 합니다.
이것은 주로 휴가철에 특히 동남아로 놀러갔다가 호기심에 많이들 하시곤 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또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하는 것 중 하나이며, 무엇보다 천연 성분으로 대부분 믿고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재미로 받은 것에 비해서 부작용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헤나 타투
바로 헤나 타투입니다.
헤나 타투는 천연 염색제로 알려진 헤나를 물과 섞어 독특한 무늬를 그려내는 것을 말합니다.
헤나 타투는 일반 타투에 비해 지속기간이 짧아 평소 타투를 해보고 싶었지만 평생 남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합니다.
쌍둥이 소년들의 경우 팔 아래쪽에 헤나 타투로 문양을 새겼다고 하는데, 처음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수영장에서도, 바닷가에서도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괜찮아서 덧칠도 하고 한참 내버려뒀다고 해요.
그렇게 이제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아이들이 팔을 긁기 시작했다고 해요.
소년의 말에 따르면 다섯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팔에 커다란 물집이 생겨 있었다고 합니다. 10분쯤 지나니 물집이 더 커졌으며 점점 붉어지고 불에 데인 것 처럼 뜨거워졌다고 해요.
쌍둥이들의 팔은 이전의 모습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변해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린이용 문신에 쓰이는 블랙 헤나엔 머리 염색용으로도 쓰이는 화학물질, PPD라고 하는 것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이 물질은 머리 염색약, 인쇄 잉크, 윤활유, 휘발유 등에도 들어있으며 알러지 및 발암 유발 물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유럽에선 알러지 반응 가능성 때문에 PPD를 피부에 쓰는 게 금지돼 있다고 합니다.
피부 전문가들은 반영구 타투가 피부 통증과 염증, 따가움과 발진은 물론 심할 경우 화상에 이르는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해요.
심지어 영국피부재단은 ‘블랙 헤나’ 피하기 운동을 펼친적도 있다고 합니다.
다들 블랙 헤나의 위험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실텐데요.
쌍둥이들은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천연 헤나가 아닌 인증되지 않은 저가의 재료로 만든 헤나로 타투를 하거나 위생적이지 않은 도구의 사용 등이 부작용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헤나 타투를 가급적 피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 B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