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시린 것을 넘어 저리기까지 한다면 이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급격한 혈관 수축으로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 ‘레이노증후군’을 아시나요?
강력 한파가 오면서 장갑, 수면 양말에도 속수무책으로 차가워지는 손, 발에 불편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수족냉증을 앓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수족냉증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인 “레이노 증후군”은 프랑스 의사 모리스 레이노(Maurice Raynaud)가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레이노 증후군이란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리적인 변화로 손가락 또는 발가락 혈관에 허혈 발작이 생겨 피부 색이 변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손끝과 발끝의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결림과 시림, 아픔까지 다양한 감각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이 대표적인데요.
처음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혈관이 수축되면서 피가 통하지 않게 되고 점점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이는 10분에서 15분정도가 지나면 본래의 피부색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때 저림, 시림 현상이 함께 동반된다고 하는데요.
지난주 온라인 미디어 Teepr에 중국에서 사는 A 씨의 손가락 사진과 함께 최근 손가락을 절단할 뻔한 사연이 공개되었는데요. 그녀는 부쩍 추워진 날씨에 손과 발이 시려오는 증상이 생겼고 그녀의 손가락은 피가 통하지 않는 듯 뻣뻣하게 굳어버렸으며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까지 하얗게 변해버렸다고 합니다.
이 증상에 해답을 얻고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A 씨는 자신을 의대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에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큰일이 날 수도 있다”라며 치료를 권했는데요. 깜짝 놀라 급하게 병원을 찾은 그녀의 증상은 “레이노증후군” 이였습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오랜기간 방치 시 말초 조직이 괴사하기에 절단까지 해야 할 수도 있는데요. 다행히 A씨 는 누리꾼들 덕분에 늦지 않게 병원에 방문하여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본인의 손 사진을 공개하며 이렇게 손 색깔이 변하게 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레이노 증후군 환자 중 54%가 60세 이상 / 40~50대가 36% / 20~30대가 7%를 기록하며 나이가 들수록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60대 이상 노인들에게는 피부 괴사, 류마티스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성별로는 여성이 59%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심하여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민감하며 혈관수축 확장에 영향을 주는데요. 또한 상대적으로 노출이 되는 치마, 원피스 등 하체를 차갑게 하는 옷을 자주 입어 레이노 증후군이 남성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1차성은 특별한 질환 없이 추위,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탓에 발병하기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또는 예방이 가능한데요. 그 방법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으로 개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차성은 혈관 질환이나 다른 질환에 의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악물 치료 또는 고혈압 치료 중 하나인 칼슘통로차단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하게 됩니다. 드문 경우기는 하지만 간혹 수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1차성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 기때문에 평상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온이 내려간 날에는 장갑을 착용하여 손을 보호해 주거나 명상, 취미생활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적절히 조절하는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생활 습관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알맞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어 대구가톨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화정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피부색이 푸르게 변하고 시림과 저림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늦지않게 병원을 찾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