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로 끓인 순두부찌개나 된장찌개는 일반 냄비로 끓인 것과 차원이 다른 맛을 내고 따뜻한 열기를 오랫동안 보존해 주기 때문에 많은 주부님들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뚝배기를 세척할 때 ‘세제’로 닦으면 안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뚝배기는 흔히 ‘숨 쉬는 그릇’이라 부릅니다. 흙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고 가열해서 단단하게 만든 후 그 위에 유악을 발라 방수성을 부여하는데요. 이 과정 중에서 뚝배기 속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뚝배기를 닦을 때 세제를 이용해 닦으면 삼투압의 원리로 세제가 구멍으로 스며들게 되는 것입니다. 잔여세제물은 나중에 조리할 때 빠져나와 음식물과 섞이게 되며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뚝배기를 세척할 때 세제 사용을 자제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닦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베이킹소다
사용한 뚝배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닦고 물을 가득 채워 베이킹소다를 뿌려주세요. 이후 잘 저어 충분히 녹게 만든 다음 이 상태에서 20분 정도 방치해주면 됩니다.
20분이 지나면 깨끗한 수세미로 닦아 문지르며 구석구석 끼어있던 이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쌀뜨물
미리 받아 놓은 쌀뜨물이 있다면 뚝배기에 80% 정도 채운 후 가스 불을 켜고 팔팔 끓여주세요. 쌀뜨물 속에 들어있는 아주 작은 입자 가루가 뚝배기의 미세한 틈을 깨끗하게 닦아주기 때문입니다.
5분 정도 팔팔 끓인 다음 쌀드물을 버리고 뚝배기가 식으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닦아주면 됩니다. 그런 다음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반나절 이상 말려주면 됩니다.
뚝배기 세척 시, 주의사항
뜨거운 뚝배기에 찬 물을 붓게 되면 갈라지거나 깨질 수 있어 충분히 식힌 후 미지근한 물로 닥아야 합니다. 그리고 빈 뚝배기를 가스불에 올려놓고 뜨겁게 달구면 뚝배기가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뚝배기는 음식을 더 맛있게 해주는 고마운 그릇이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뚝배기 같은 경우 이런 단점을 보완해 만들어진 제품들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