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신체기관입니다. 성인의 간 무게는 약 1.2kg~1.5kg 정도 되며,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와 장에서 흡수된 여러 물질들이 간에서 가공되어,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이 되고, 불필요하거나 해로운 성분은 해독과 배출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담즙을 만들어 소화 작용을 하며, ‘쿠퍼세포’라는 세포가 면역기관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살균작용을 하는데요.
하지만, 간은 70% 이상 파괴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간 경변이나 간암으로 한참 진행된 후에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암은 한국인 암 사망률 2위로 한해만 1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어 소리 없는 암살자라 불리고 있습니다.
간은 손상된 정도에 따라, 심할 경우 원래의 기능을 복구하기 어려워 평소 간 건강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간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것’을 먹어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간에 좋은 음식
1) 마늘
한국인들의 마늘 사랑은 빼놓을 수 없는데, 실제 전 세계에서 1인당 연간 소비량이 6.73kg으로 제일 많습니다.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정도이니 말 다 했다고 봐야 하죠.
마늘은 작은 양으로도 간 효소를 활성화시켜 우리 몸의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마늘의 주 성분인 알리신은 살균, 향균 작용을 하며 면역력에 도움을 주고, 셀레늄은 체내의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두 가지 모두 간을 정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셀레늄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간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배~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실제 간염 및 간 질환 치료제로 나온 ‘펜넬캡슐’이란 의약품은 마늘 기름의 주성분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2) 부추
부추는 ‘간의 채소’로 동의보감에 소개될 정도로 간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뛰어난 식품입니다. 간 해독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들어 있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추를 장기간 섭취한 흰쥐는 하이드로사라디칼이라는 활성산소가 간에서 73% 억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비타민A, 비타민C, 황화합물이 풍부해 해독 효과가 뛰어나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줍니다. 혈액순환 개선과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부추는 간에만 좋은 것이 아닌 소장과 대장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좋습니다.
3) 강황
카레의 주성분인 강황에는 체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의 생성을 촉진해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커큐민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강황은 간 세포의 활력을 주는 것은 물론 담즙의 생성과 흐름을 높이며, 간의 정화작용 역할을 합니다.
원광대 한약학과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 생쥐에게 매일 1회씩 4주간 강황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간 지방 축척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강황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 배출을 정상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지방간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지방간염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고 밝혔습니다.
4) 올리브오일
‘장수의 비결’이라 불리는 지중해 식단의 핵심은 바로 올리브 오일입니다. 올리브오일은 체내에 있는 나쁜 독소들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해 신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 찌꺼기와 독소를 배출하는데 담즙이 부족하면 독소 배출이 안 되고, 독소는 혈액을 타고 다닙니다.
이때 간에 쌓이면 지방간이 되고, 혈관에 쌓이면 고지혈증을 만듭니다. 담즙은 동물성 지방을 소화하기 위해 분해되는데 올리브 오일을 섭취하면 지방으로 인식해 담즙 생성이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5) 자몽
달콤하고 쌉싸름한 자몽에는 비타민C와 섬유소가 가득해 간을 해독하고,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또, 글루타티온 성분이 가득해 간의 정화작용을 증진시키는데, 자몽 하나에는 70mg의 글루타티온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자몽은 특정 약을 복용 중이라면 주의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자몽에 함유된 ‘푸로쿠마린’이란 성분은 우리 몸이 약물 대사를 하는데 중요한 효소인 시토크롬(CYP3A4)의 기능을 저해시켜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러 체내 흡수율을 과도하게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술을 잘 마시거나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은 간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은 단지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기 때문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적당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평소 충분한 잠을 자는데도 피로하거나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오늘 알려드린 5가지 음식을 섭취해 간 건강 개선에 도움 얻으시기 바랍니다.